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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정치가이자 칼빈주의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의 전기. 연대기적으로 기록되었다. 부제가 말 하듯, 매 페이지마다 사진이 첨부돼 있고, 아브라함 카이퍼 당대의 자료와 관련 사진들이 들어 있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개인사에 대한 사진들이 다양하게 첨부돼 있기는 하지만, 책의 주된 내용은 카이퍼의 세계관에 중점을 맞췄다. 사진 자료 중에는 정치인 카이퍼를 풍자하는 캐리커쳐들이 매우 많이 실려 있으며, 저자인 얀 드 브레인(Jan deBruijn)은 카이퍼의 역사적 중요도에 대해서 기존의 작가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평가한다. 즉, 기존의 전기들이 카이퍼의 신앙과 신학에 입각해 정치를 그 연장으로 본 반면, 저자는 카이퍼의 일관 되지 못한 모습과 정치인 카이퍼에 대해 역사가로서 냉정하게 평가함으로써 기존 전기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의 카이퍼를 보여준다. 한국에 소개된 카이퍼가 칼빈주의/개혁주의 신앙의 옹호자로서, 정치의 영역에까지 자신의 신학적 이론을 확장시킨 사람으로만 평가되는 걸 감안하면, 이 전기는 그러한 시각에 좀 더 공정한 평가를 위한 자료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자유대학교에서 정치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카이퍼와 네덜란드 개신교에 대한 다른 책들을 저술하기도 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 329쪽에 1909년에 카이퍼가 출간한 세 권의 주요 저서를 설명하면서, 정성구 교수가 1986년에 한국어로 번역한 『하나님께 가까이』(To Be Near Unto God, 크리스챤다이제스트 역간의 한국어판 표지를 큼직하게 실어놓았다는 것.
기존에 한국에 번역된 카이퍼 전기와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역사적 배경을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고, 카이퍼와 유사한 신앙적 배경을 가진 이들의 전기와는 다른 평가를 엿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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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precedented photographic depiction of Abraham Kuyper's life

Among historians there is little disagreement about the significance of Dutch theologian and statesman Abraham Kuyper (1837-1920), but discussions about Kuyper have centered mostly on his worldview, with little said about his context and personal life. Jan de Bruijn's beautiful pictorial biography fills a gap in offering a full-fledged portrait of this remarkable, visionary, polemical, complex character.

Nearly four hundred full-color illustrations with extended explanatory captions make up the book. Readers will see political cartoons, family photos, posters, pictures of important places in Kuyper's life. Even Kuyper enthusiasts are sure to find something new here! Never before has there been a book available in English that illustrates Kuyper's life to such a great ex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