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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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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형철  |  출판사 : 셰익스피어하우스
발행일 : 2020-01-15  |  (136*194)mm 276p  |  979-11-9684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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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책을 써도 되나...?’ 책을 내기로 결정한 후 처음 든 생각이었다...! 물론 예전부터 ‘이런 책을 한 번 써보면 좋겠는데...’라고 혼자 상상하며 좋아하면서 책 제목만 먼저 정해놓고, 전체 윤곽을 어슴푸레하게 기획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램프의 요정 지니(제일 좋아하는 색이 파란색이다!)가 내 앞에 나타나 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망설임 없이 ‘OK’를 외쳤고 이후 진행과정은 급물살을 탔다. 흥분되고 감사했지만 혼자 있을 때는 문득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역시 성격과 기질은 동시에 나온다. 1. 성격 => 급함, 2. 기질 => 자신감 없음(급 후회). 참 재미있는 건, 책을 쓰기로 결정하고 한 첫 생각과 이후 이어진 생각의 끝이 책 제목처럼 <유리 멘탈>이었다는 것이다.

‘내 인생에 누가 관심을 가지려나...?’ 두 번째로는 의구심이 들었다. 남들과는 다른, 다양하고 독특한 이력일 지는 몰라도 지나온 인생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그 경험치를 나누고 싶었고 지금이 그때인가 싶었다. 그런 생각을 더 부추긴 것은, 요즘 유난히 주변 인생선배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었다. “야, 너처럼 산 사람 드물어~!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고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격려에 힘을 얻었을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이걸 쓸 만한 사람인가...?’ 싶다가도 그런 생각조차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인생이 소중하듯, 내 인생의 과정들도 소중한 걸음들이었다는 것을 담담히 써 내려가면 될 일이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이었다면 그 시대의 향수를 함께 추억하며 공감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X세대였지만 어떤 세대이든 같은 고민을 가지고 씨름했다면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피식 웃고, 그저 눈물 지으며 삶을 나누는 가운데 서로 응원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 조각의 위로라도 발견하고 함께 나눌 수 있다면, ‘힘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저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각자 자신만의 과거 어느 지점을 바라보며 함께 그 아련함을 나눌 수 있다면, 아주 잠시동안 쉬어갈 수 있는 감사한 순간이지 않을까 꿈꾸게 되었다.
얼마 전 문화콘텐츠학과에 진학하며 대학생이 된 첫째 딸에게 메일이 왔다. 자기가 새로 쓴 영화 시나리오 기획안을 보낸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에세이든, 소설이든, 시나리오든 글을 써 오던 친구라 많이 놀라진 않았다. 그런데, 내용을 보고 놀랐다. 내용도 참신하고 좋았지만 장르는 달라도 나와 같은 뉘앙스의 글을 쓰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기분 좋고 놀라웠다! 그래서 딸에게 열매톡 을 보냈다. “일단, 수아 영화 콘셉트(concept)랑 아빠 에세이 콘셉트랑 같네?! 위로가 필요한 시대,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공감하고 서로 격려하는...ㅎ 파이팅~!^^”

2020년 트렌드 중 하나가 ‘외로움’이란다. 4차 산업혁 명 시대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고도화된 기술이 많다 보니 아마 A.I.가 한 해를 미리 진단하며 예언해줬나 보다. 뭐 그렇다 치고, 그럼 외로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뭘까? 때로는 많은 것이, 때로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외로움일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누구에게나 ‘위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입장을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게 인간이 아닐까 싶다. 이제 스무 살 성인이 된 딸이 ‘위로의 시대’를 이야기한다. 내가 학생들 면담을 해 봐도 ‘참 안 됐다...’ 싶을 때가 많다. 감히 위로할 수도 없다. 열심히 사는 만큼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도 참고 또 참으며 이를 악물고 산다. 이겨내야 하니까, 세상을 살아가야 하니까, 그게 당연한 삶이니까! 그런데 그게 당연한 걸까? 더 안타까운 건, 그렇게 잘 사는, 아니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겨우 버티고 있는 건데....
내가 그랬다. 스무 살 직전 한 번의 실패를 겪은 이후 이를 악물고 살아왔다, 나에게, 남에게, 세상에게 지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살았다. 그렇게 직장이든, 봉사든, 예술이든, 공부든, 3년, 5년, 10년, 살다보니 다양한 이력이 쌓였고 다행히 나는 아직 건강하게 살아있다. 그리고 지금, 40대 중반 뭔가 이루어 놓았어야 할 것 같은데 ‘글쎄....’다. 그런데 그 이력이, 그리고 그 이력을 가지고 쓰는 이 글이 ‘그 누구에겐가’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고, 다시 세상을 살아갈 한 조각의 힘이라도 선물할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이 시대의 젊은 2~30대 청년들,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40대 청년들, 그리고 자신이 청년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청년들(5~60대까지라도)과 이 글을, 내 삶을 나누고 싶었다. 내가 지나온 시간들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서로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랐다.

개인적으로 감사했던 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었지만 이 책을 쓰면서 45년 반평생(?)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오래전 일일수록 기억이 온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진이나 예전 자료 들을 들춰보고 부모님과 아내와 이야기하는 가운데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시간 자체가 좋았다. 서로의 기억들을 수정하며 웃고 떠드는 동안 소소한 기쁨을 나눌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기억의 퍼즐을 맞춰 그림이 완성될 때마다 묘한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행복했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따뜻했던 장면도, 춥고 아팠던 장면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그림들을 거쳐 지금의 내가 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 할 뿐.... 그리고 앞으로의 삶 속에도 분명히 사계절이 존재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여름에는 겸손하게 겨울을 준비하고, 겨울에는 차분하게 봄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작은 다짐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이 책을 쓰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 를 준비하게 되었다. 감사해야 할 것들은 잊지 말자고, 반성해야 할 것들은 반성하고 돌이키자고,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은 앞으로 채워나가자고. 먼저, 유초등~중고등 시 절을 쓰면서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는 내가 그때의 부모님 나이가 되었고 두 딸이 그때의 내 나이를 넘어가고 있으니.... 부모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 마음과 헌신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성인이 된 이후의 복잡했던 삶을 쓰면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한 것 같다. 특히 질풍노도의 20대 초반(재수, 대학, 군대, 어학연수)에는 교회누나에서 애인으로, 26세 대학생과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20년의 삶(연구원, 영업사원, 배우, 목사, 교수) 동안에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여러 역할을 하며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정말 잘해야겠다는 또 한 번의 다짐과 함께...!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고백하고 싶었고, 부모님과 아내를 비롯해 무한한 은혜와 신뢰를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Who am I?(난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감사한 성찰의 시간이었던 듯하다. 지난날을 디딤돌 삼아 내게 남아있는 삶의 여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점검의 소중한 기회 말이다.

<인생이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이라는 책에서 가방 속 물건을 자랑하는 저자에게 마사이족 족장이 질문을 던진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충격을 받은 저자가 깨달은 인생에 대한 팁은 이거다. ‘가방을 다시 싸는 것!’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다 버리고 다시 간소하게 가방을 싸서 출발하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과거부터 경험한 많은 이력들, 거기서 파생되는 많은 준 비와 생각들.... 그런데 역시 정리하려고 펼쳐놓아 보니 참 뭐가 많은데 정리가 안 된 느낌이다. 생각주머니에도 ‘가방처럼 쓸데없는 것들이 많이 차고 넘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거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하고 싶고,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들만 정리해야 할 때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 일단 풀어놓는다. 감사함으로 쓴 내용이니 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다. 때론 좌충우돌하기도 하고, 이럴 수도 있나 싶은 타이밍의 순간들을 살아오기도 했지만 내게는 모두 소중한 순간들이다. 소중한 여러분들의 인생과 비교하며, 공감하시고, 위로받으시면 어떠하실지....

이제 나는 내 반평생이라는 가방을 연다. 과감하게 풀어놓았으니 보시는 분들은 나보다 더 산만하게 느끼실지도 모르겠다. 바자회에 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럼 여러분은 내가 늘어놓은 것들 중, 혹시 필요한 것이 보이면 한두 개 집어 가셔서 잘 사용하면 된다. 부족한 인생이지 만, 감히 여러분의 삶을 응원하고 위로하고 싶다. 나 같은 <유리 멘탈> 인생이라면 더더욱! 아자 아자 파이팅~!!
프롤로그

1막. 어설픈 첫째
2막. 샤이보이(shy boy)
3막. 제2의 질풍노도
4막.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다
5막. S전자, 연구원이 되다
6막. A뮤지컬 팀, 춤에 미치다
7막. L화재, 영업사원이 되다
8막. 강의하고 글 쓰는 청년선생

에필로그
박형철
대학생 시절 결혼한 아내 그리고 두 딸과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연구원, 영업사원, 뮤지컬 배우, 목사, 교수, 그렇게 5번의 삶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작가이자 강사로서 6번째 생을 살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장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글을 통해 ‘괜찮아’라고 말하며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서로는 <구원의 드라마 in Film>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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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유리멘탈
저자박형철
출판사셰익스피어하우스
크기(136*194)mm
쪽수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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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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