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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인의 넷째 노래 (발치에 눕다-여호수아·사사기·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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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원 외  |  출판사 : 창조문예사
발행일 : 2020-05-25  |  (133*205)mm 양장 216p  |  979-11-865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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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예수의 비유 말씀처럼
시적 진실을 우리말로 이미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열두 시인의 넷째 시집

자기만의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시인들이면서 주 안에 내가 살고 있음을 고백하는 열두 시인들이 성경 66권을 제재로 써 내려가는 시리즈의 네 번째 시집이다. 창세기를 제재로 쓴 처음 노래, 출애굽기를 제재로 쓴 둘째 노래, ‘광야의 노래’라는 부제로 레위기·민수기·신명기를 제재로 쓴 셋째 노래에 이어, 여호수아·사사기·룻기는 ‘발치에 눕다’라는 부제로 묶어 넷째 노래로 엮었다.
넷째 노래에서는 하현식 시인이 원로 시인으로 시를 싣고, 새로 나금숙 시인이 열두 시인으로 참여했다.

※ 12시인의 노래
“기독교가 들어온 지 150여 세월, 소명으로 시의 지평을 열기를 원하는 열두 시인은 성경 66권을 제재로 시를 써 나갈 것입니다. 체득과 표현 기법은 다르겠지만 ‘질서 안의 자유’를 생각하며 떨림과 받듦으로 이 일을 시작합니다.”



[출판사 리뷰]

성경을 현대적인 시로 새롭게 조명하기 위하여 열두 사람의 신앙인이 모여 벌써 네 번째 책을 엮는다. 이번에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에서 시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재해석하며 시를 썼다.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현시대의 변화에 맞도록 적용하였다.
어쩌면 성경을 시로 재창작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성경의 본래적 의미가 있는데 그에 대한 바른 표현을 하고 있는지 성경의 내용을 잘못 오해하는 것은 아닌지 숙고하면서, 성경이 현대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를 묵상한다.
(중략)
신앙인들은 안락한 삶으로 도피하여 퇴락한 채로 일상적 삶을 살지는 않는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기도하며 변화를 생각한다. 안락한 삶을 꿈꾼다고 하여도 그 삶에 안주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신앙인의 결의성은 항상 미래 지향적이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는 이번에 읽은 룻을 살펴보면서 더욱 깨닫게 된다. 룻은 안주할 수 있었으나 고난의 삶을 선택한다. 그것은 이삭을 줍는 거칠고 빈약하며 가난하고 힘든 삶을 의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이 비루할지도 모르는 미지의 곳으로 용감하게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나이 든 어머니에 대한 배려와 그 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미래성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기까지는 자신의 것을 다 내려놓아야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미래적이며 강력한 모멘텀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즉 자신이 힘들더라도 그 길에는 안정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난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존재하기 위하여, 하찮게 살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신앙 안에서 시를 쓴다. 일상생활은 각성을 어렵게 하고 안주하게 하지만 신앙인의 생활은 각성을 동반한다. 존재하기 위하여 오늘도 하찮은 이파리 속에 담긴 하나님의 우주적 질서를 들여다본다. 그 위대한 목소리를 듣는다. 거기에 하나님이 존재하시며 시인의 소명이 있다.
- <서문> 중에서

시의 서두, “입다가 입을 다물고 있다. / 꼭 무엇인가 / 말을 해야 할 시간에 / 말을 하지 않은 채 / 말을 아끼고 있다”가 천근의 무게로 가슴을 짓누르는 것은 거기 생략된 입다의 말과 입다의 무너지는 가슴과 입다의 눈물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지키지 못하는 약속들이 난무하고, 인간의 입으로 내뱉는 말 중에는 차라리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것들이 많다. 그러므로 시인은 “누에는 쓴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토해 내는데” 인간은 향기로운 것을 먹고도 악취를 내뿜는다고 한탄한다.
인간의 사회에는 말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의미보다 그것을 싸고 있는 수식이 많다. 수식 중에는 거짓과 허영이 많다. 입만 벌렸다 하면, 책임을 질 수 없는 무서운 헛소리들이 소용돌이치는 세상이지만 아무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김지원은 “짐승들이야 / 몇 마디 언어로 / 평생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지만” 인간은 말의 홍수 속에 살면서도, 아니 말의 홍수 속에 살기 때문인지 말을 제대로 선택하는 데에 미숙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말로도 부족하여 / 피 흘리기에 바쁜 타락한 시대”, 말이 오히려 살상의 무기가 되어 버리고, 잘못 뱉은 말이 폭력이 되기도 하고 겁박이 되기도 함을 걱정한다.
인간의 잘못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말로 짓는 죄인데도 내뱉으면 그뿐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함부로 지껄이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다. 입다는 여호와께 무남독녀를 번제로 드린 후 말의 두려움을 알았을까, 말의 가치를 알았을까, 말의 영광을 알았을까. 김지원은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비약과 함축의 묘미를 보여 주었다. “네가 기생의 아들이냐 / 네 말이 옳도다 / 네가 잡류들의 두목이냐 / 네 말이 옳도다.” 차라리 입을 다물지언정 거짓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다, 그 마음의 울림이 크고 당당하다.
- <시평> 중에서
입다의 말
김지원

입다가 입을 다물고 있다.
꼭 무엇인가
말을 해야 할 시간에
말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다

아무도 자기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시대
지상에는 언어를 혼잡케 하는 형벌이 임하고
딸을 제물로 드리므로 약속을 지킨 입다는
드디어 경전이 되었다

짐승들이야
몇 마디 언어로
평생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지만
수많은 말로도 부족하여
피 흘리기에 바쁜 타락한 시대

누에는 쓴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토해 내는데
향기론 과실을 먹고도 쓴소리를 내는 것은
사술인가
아니면 사신 우상의 죄인가

네가 기생의 아들이냐
네 말이 옳도다
네가 잡류들의 두목이냐
네 말이 옳도다.




왕이 없으므로
이향아

우리 반 경애가 학생처로 넘어갔다
품행 문란 죄로 처벌받는 그 애는 떳떳하고 태연하였다
‘가정 환경이 나쁘거든요. 아버지는 일찍 죽고
새벽부터 밤중까지 어머니는 바쁘고, 돈도 없고 엉망이어요.’
선생인 나도 지지 않았다
‘네가 감히 할 말이 있느냐? 부모까지 끌어들여
네 비행을 용서받으려고 하지 마라.
시궁창에서도 맑은 눈을 뜨고
저는 굶으면서 병든 부모를 거두는 애들도 있어.’
나는 목소리를 높여 다그쳤다.

그럼 나는 지금까지 경애의 무엇이었는가.
광풍에 노를 잃고 눈을 뜰 수 없을 때,
어린 나뭇가지가 어둠 속에 흔들리다 꺾여 버릴 때,
모래밭에서 목이 말라 손을 흔들 때,
나는 그에게 무슨 일을 했는가,
그를 맡아 가르치는 선생이었는가?
사사여, 어두운 시대의 판관이여, 구원자여, 스승이여
저마다의 소견에 불을 켜 달았지만 아, 왕이 없으므로
어둠 속에 갇혀 있었구나. 왕이 없으므로,
엎드린 손톱으로 흙벽을 긁으며 통곡하고 있었구나,
오래 헤매었구나. 왕이 없으므로,
캄캄한 시대 어리석은 자들에게 왕이 없으므로.




룻의 서원誓願 기도
김 석

저에게 어머님을 버리고 혼자 돌아가라,
돌아가야 한다, 성화를 부리지 마세요, 어머니
어머니 걸음이 멈추는 곳까지 또한 따라가겠고
어머님이 어머니 나라 계율 아래 머무시는 그곳
이방 여자지만 어머님 나라 율법 지켜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님의 유대 겨레가 저에겐,
바벨탑 사건 후 열두 지파서 사라졌다는
단 지파, 훈고학적 고증으론 부적不適, 불가不可
동으로 갔다는 단 지파, 지금 극동의 한민족
배달겨레 코리아는 환鰥, 과寡,
고孤, 독獨 가슴앓이로 전통의 효도 나라
단군이 세운 조선이 단 지파 후예 틀림없을 거라는?

늙으신 과부 시어머님이 나의 어머니가 될 때까지
어머님 지키시는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시기까지
혼자인 어머님, 주름 눈물이 웃음으로 바뀌실 때까지
나 또한 눈주름과 손주름으로, 울고 웃다 눈을 감고
어머님이 묻히는 베들레헴 부활의 동굴 돌무덤
동굴 돌무덤의 발치에 숨 묶어 던져지겠습니다.

바알 신상 섬기던 이방 며느리란 괘념掛念 두지 마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조국 어머님 법 떠나지 않겠습니다.
서문 / 세계 안의 우주적 질서에 존재하기
원로 시인 초대석 _ 하현식 베드로의 가을 / 칼

김지원
광야의 소리 / 여리고성에서 / 기드온의 잠언 / 입다의 말 / 룻기
시작 노트

나금숙
운디드니, 광주 / 너를 건너는 법 / 기도 레슨 / 메멘토 모리 / 도취에 대하여
시작 노트

박남희
내게 허락된 영토 / 열두 개의 돌 / 신을 벗는다는 것 / 나팔과 빈 항아리 / 갈래길
시작 노트

손진은 ... 53
귀여운 여인의 초상 / 베들레헴으로 가는 두 여인 / 타작마당 보금자리 /
심장이 가리키는 대로 / 우연이라는 말
시작 노트

양왕용
강하고 담대하라 / 여리고성 / 갈렙의 용기 / 삼손과 들릴라 / 보아스와 룻
시작 노트

이향아
땅의 경계 / 그 땅으로 돌아오다 / 왕이 없으므로 / 삼손이 하는 말 / 나는 두 여자를 알고 있지
시작 노트

정재영
담대함과 뻔뻔함 / 종점 / 폐허의 뜰에 핀 꽃 / 제초 / 흑점
시작 노트

조정
그들이 가고 나는 시간을 열었다 / 시간을 얻은 여자 / 사발면을 먹는 입다의 딸 /
딜라일라 / 거기 너 있었는가
시작 노트

주원규
찹쌀 한 자루 / 당신들은 지금 / 어르신 바위 / 제목 없는 詩 / 무지개의 뿌리를
시작 노트

권택명
소문-복음 / 종려나무-구원 / 무지無知-용서 / 상극相剋-후회 / 귀향-축복
시작 노트

김신영
2월의 강 / 북풍 너머 꽃다지 / 달그락 / 지독한 기술 버리기 / 저녁이 되면
시작 노트

김석
발치에 눕다 / 아펜젤러 선교사 / 내촌감삼 기념교회 / 룻의 서원誓願 기도 / 굴광성에 대하여
시작 노트

시평 / 언약궤 메고 요단강을 건너며_ 이향아

12시인 주소록 ... 215
김지원 외
김지원 / <현대시학> 등단.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라》 등 8권, 수필집 《빗줄기의 리듬》
나금숙 / <현대시학> 등단. 시집 《레일라 바래다주기》 외 1권.
박남희 / <경인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폐차장 근처》 외 2권,
평론집 《존재와 거울의 시학》
손진은 /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등, 이론서《시창작교육론》 외 7권
양왕용 / <시문학> 등단. 시집 《천사의 도시, 그리고 눈의 나라》 외 8권,
연구 논저 《한국 현대시와 기독교 세계관》 외 8권.
이향아 / <현대문학> 등단. 시집 《별들은 강으로 갔다》, 《온유에게》 등 21권,
수필집 《불씨》 등 16권, 《시의 이론과 실제》 등 8권의 문학이론서와 평론집.
정재영 / <조선문학>, <현대시>로 등단.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조 정 /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등단.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공저 《그대, 강정》
주원규 / <현대문학> 등단. 시집 《切頭산 시편》, 《문득 만난 얼굴》 등.
권택명 / <심상心象> 신인상 등단. 시집 《예루살렘의 노을》 등 5권,
이어령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17권의 한·일, 일·한 문학 번역서
김신영 / <동서문학> 등단. 시집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 《맨발의 99만보》,
시 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 등.
김 석 / <현대문학> 등단. 시집 《우슬초로 씻으소서》 외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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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12시인의 넷째 노래 (발치에 눕다-여호수아·사사기·룻기)
저자김지원 외
출판사창조문예사
크기(133*205)mm 양장
쪽수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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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5-25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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